[본 기사는 06월 0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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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복판 '알짜부지'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와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큰손'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사옥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기관은 여의도역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빌딩을 신축해 운용수익을 늘리고 공제회 이미지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5일 교원공제회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이 올 하반기중 재건축 추진을 확정한 가운데 임시 거처로 여의도 63빌딩을 낙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63빌딩 건물 5~6개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제회측은 오는 9~10월중 임시 거처로 이주하는 한편 곧바로 기존 사옥을 헐고 재건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경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임시사옥 이전을 앞두고 재물 조사를 진행중이며 일부 입주업체들은 이미 영업을 종료하고 자리를 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제회 측은 재건축을 통해 기존 지하2층~지상13층, 연면적 약2만561㎡의 사옥을 지하 4층~지상 27층 연면적 약 8만㎡의 건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8년 준공된 교직원공제회 여의도 사옥은 지은지 35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후 건물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공제회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입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말 본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옮기는 사학연금관리공단도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의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며 이달말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재건축 시기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사학연금측 관계자는 "준정부기관인 공단은 소화해야할 행정적 절차가 적지 않아 재건축에 대한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해도 본격적인 공사는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은 지난 1982년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1608㎡ 규모로 지어진 노후 건물이다. 교직원공제회관과 마찬가지로 초역세권에 위치해 재건축시 입주수요가 많고 주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원공제회와 사학연금 모두 여의도역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빌딩을 신축해 자산운용수익을 제고하는 한편 공제회 이미지도 개선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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