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장 초반 하락했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로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하락세다.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다시 실패하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46포인트(0.12%) 내린 2009.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29포인트(0.11%) 떨어진 2009.51에 개장했다.
MSCI는 10일(현지시간) 선진국지수 편입을 검토한 결과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 편입 요건인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데다 환전문제와 시장효율성 문제 역시 지적돼 지수 편입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는 이미 예상된 결과인데다 한국의 경우 신흥국 시장에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신흥국 시장의 글로벌 자금 사정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편입시 비중이 2%밖에 되지 않는 선진국 시장에 서둘러 진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혼조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만6945.9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0.48포인트(0.02%) 떨어진 1950.7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75포인트(0.04%) 뛴 4338.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 4월 도매 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도매 재고가 늘어난 것은 도매업자들이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미리 재고를 모아둔다는 것을 의미해 일반적으로 시장 경기 회복 지표로 쓰인다.
초반 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0억원과 2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만 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험이 상승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에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NAVER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9포인트(0.20%) 상승한 533.73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34억원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1%가량 떨어지고 있고 대부분 보합권을 지키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 성우하이텍 등이 1%정도 오름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같은시간 전일 종가 대비 0.20원 내린 101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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