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10선을 돌파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76포인트(1.09%) 오른 201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일 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앞서 지난 9일까지 15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을 내놨던 투신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현황이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1910억원, 기관은 3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222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총 30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에서 135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898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송장비,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의료정밀이 4.29% 빠지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운송장비는 0.04%, 은행은 1.03%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92%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2.71%, NAVER 1.95%, POSCO 0.51%, 기아차 0.71%, 신한지주 0.11%, 삼성생명 1.46%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45%와 1.39% 떨어졌고, 한국전력도 1.03% 하락했다.
이밖에 종목에서는 LG이노텍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7.63% 급등했고, LG전자는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폰 'G3'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에 3.58% 상승했다. G3는 해외 IT매체의 베터리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해외 시장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8종목을 포함 547개, 하락 종목 수는 265개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1포인트(1.64%) 오른 532.6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8억원과 47억원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357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 가운데 시총 1위 셀트리온이 4.05% 크게 올랐고 서울반도체 4.86%, CJ E&M 6.09%, GS홈쇼핑 3.17%, SK브로드밴드 3.70%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아이리버가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아이리버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번 주 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국내 사모펀드, 일본계 업체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TV가 KBS미디어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1.58% 급등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682개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투신이 이틀 연속 사들이는 등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많았다"며 "이번주 후반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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