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10일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1017원선에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늘 1017.2원에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가 이날 2000선을 회복하고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하면서 환율은 오전중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하락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간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시장 환율도 소폭 오르면서 반등의 발판을 모색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정책이 위험 자산 투자 선호 현상을 야기해 글로벌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수급을 보면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 환율이 떨어졌지만 1015원대에서는 금융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저점을 지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장 들어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1016원선으로 올라섰고 숏커버링 수요가 부각되면서 1017대에서 마감했다.
외환 컨설팅 업체 델톤 측은 "연휴와 주말을 거치면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하락 우호적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ECB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이어 "지난달 초 1030원이 붕괴된 이후 한달 이상 동안 1020원대에서 환율 방어에 성공한 만큼 속도 조절이라는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며 "당국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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