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특별 지원한다.
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담보 여력이 부족하지만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신보와 기보의 보증을 받아 산은이 금융지원을 하는 구조다. 제조업의 경우 성장동력이 우수한 기업을 우선 선정해 업체당 시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30억원을 한도로 지원한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산은이 직접 지분 투자도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금융이 동반 성장하는 발전적인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 산은지주와 통합해 내년부터 통합 산은으로 출범하는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른 정책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지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 단독으로 기업을 지원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말 산은은 중소기업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기청이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소ㆍ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산은이 금융지원을 해주는 구조다. 이 같은 협력은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내고 있다. 산은은 최근 중소ㆍ중견기업에 최고 1% 금리를 우대하는 '창립 60주년 특별대출'과 창조경제 기업에 금리 1%까지 우대해주는 '창조경제 특별자금' 상품을 마련했다. 이에 중기청이 직접 수요 발굴을 해서 해당 상품에 대해 741개 기업이 736
또한 산은은 올해 내로 지역설비투자펀드를 출시해 지방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수재 산은 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다른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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