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해 온스당 12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한 주 만에 3.71% 떨어져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지표 호조에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진정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떨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KRX 금시장의 현물시세가 지난 3월 개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개장 당시 g당 4만6950원이었던 금값은 2개월 만에 5000원 넘게 떨어져 3일 종가 기준 4만1220원에 거래됐다.
금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자 저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또 다른 변수가 되겠지만 지난 2년간 가격 하한선이었던 1200달러 선까지 가격이 내려온 만큼 하방경직성이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00달러 부근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금 실수요가 강하게 반등했었다"며 "ECB 회의에서 금리를 낮춘다면 달러화 강세ㆍ금 약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지만 2012~2013년처럼 가격이 급격히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이 저렴해지자 이 기회에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종로 귀금속 상가로 몰리고 있다. KRX 금시장 판매가보다 0.2~0.3%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일평균 거래량이 50~55㎏에 달한다.
일반 도매시장과 비교했을 때는 걸음마에 불과하지만 개장 2개월이 된 KRX 금시장의 사정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고액자산가들이 KRX 금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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