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리버 인수 유력자로…본입찰 서류 제출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나선다. 매각 측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자인 데다 자금력 등이 우위에 있어 SK텔레콤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SKT는 아이리버 인수를 위해 매각 주간사인 다이와증권에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모바일 앱 등 스마트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리버 입찰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KT가 인수에 나선 이유에 대해 아이리버 자회사(아이리버컨텐츠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원전문사이트 그루버스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지배구조 이슈로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버 인수전에 SKT가 공식 참여하며 지난달 30일에 1차 마감했던 인수 후보군은 총 4곳(SKT, 일본계 음향기기업체 2곳, 국내 사모펀드 1곳)으로 늘게 됐다. 매각 측 관계자는 "최종 인수후보는 인수가격 외에도 직원들 선호도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SKT가 다른 후보에 비해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갖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수 대상 기업인 아이리버는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290원에 마감했다.
[강봉진 기자 /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