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던 SK네트웍스가 내수주로 변신을 꾀하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적 모멘텀 상실에 주가가 6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패션ㆍ렌터카ㆍ면세점 사업이 최근 반등 촉매제가 되면서 9000원대에 안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2012년 10월 이후 다시 1만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SK네트웍스는 패션ㆍ워커힐 면세점ㆍ렌터카 부문 매출에서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때보다 8%, 26.6%, 47.5% 성장한 1429억원, 505억원, 5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체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같은 기간 71.4% 증가했다. 정보통신 부문이 부진했지만 내수소비재 부문이 밑을 떠받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 같은 SK네트웍스 변화는 1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부터 각종 광산 등의 손실을 실적에 반영해왔고 부실 사업들도 꾸준히 조정해왔다. SK네트웍스의 체질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는 데다 주력하는 사업들이 이제 초기단계라는
황창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패션 부문에서 액세서리 브랜드 루즈앤라운지의 빠른 성장이 지속되고 워커힐 면세점 확장, 렌터카 사업 점유율 확대 등 성장요인이 많다"면서 "중장기적 방향성에 신뢰가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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