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1: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화가 6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내부자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신용등급 A)는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내부 여유자금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차환을 지속적으로 고려해왔으나 최근 상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상환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한화의 '명예회복'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5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수요가 전무했다. 이어 10월 발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에서도 유효수요로 집계된 금액은 단 10억원에 불과했다.
한화가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것은 당시 STX와 동양 사태로 인한 시장 경색과 그룹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 우려 영향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너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도 긍정적이서 발행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유자금이 있어서 차입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자체 상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약 부문에서 지배적인 사업자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는 한화건설, 한화케미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의 최대지분을 보유한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9조1780억원의 매출액과 2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