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표적인 증권사들은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임종룡 농협지주 회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참석해 선정의 당위성을 호소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도 유상호 사장과 김기범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해 공을 들였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로서는 한 번에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초대형 IPO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관사 선정에서 핵심 변수로 '공모구조와 적정 밸류에이션을 누가 합리적으로 제시하느냐'를 꼽고 있다. '글로벌 ICT기업으로의 도약'과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을 위한 삼성가 3세들의 실탄 확보'라는 두 가지 상장 목적을 감안하면 공모로 최대한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뤄진 계열사 IPO 사례를 볼 때 삼성에 수수료 규모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흔히 삼성SDS와 비교되는 동종업체 SK C&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이고, 삼성SDS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260억원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14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수료는 공모 규모의 1%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체 지분 중 10% 정도가 공모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주관사들과 인수사들이 나눠 갖게 되는 수수료 규모는 100억~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 전례를 감안할
[용환진 기자 /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