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KB금융내 갈등이 증폭,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조짐이다.
국민은행이 은행 주 전산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내용의 이사회 결정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일 "주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이사회 의결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늦어도 21일까지는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전산시스템을 IBM이 독점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IBM, 오라클 등 여러 전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유닉스시스템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한국IBM에서 이메일을 접수한 정병기 감사와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은행 전산시스템 변경 결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사회에 이견을 제기했으나 이사회가 묵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규모의 금융사가 전산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데에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민은행장과 감사쪽은 이러한 비용 추
한편 임영록 KB금융회장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변경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금융지주사와 국민은행간의 대립구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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