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을 회복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1020원 초반까지 내려오고 원 엔 환율도 100엔당 1000원 선이 붕괴되는 등 환율 문제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1포인트(0.65%) 오른 1995.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193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어느덧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전날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이끌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지수 하락을 견인했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1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기업이익 개선 추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0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전날 2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3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섬유의복 등이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NAVER, 삼성생명 단 두 종목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째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1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5포인트(0.21%) 오른 558.31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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