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여전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 장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낮추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평균 금리는 29%를 웃돌고 있다.
특히 몇몇 저축은행은 대학생 대출에서 이름만 바꿔 대학생들에게 높은 금리를 받는 대출 상품을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들 대학생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기준 2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29.9%와 비교하면 0.2%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3397억원에서 2월 말 현재 2911억원까지 줄었지만 30%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는 사실상 요지부동인 셈이다.
문제는 대학생 대출은 고정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게 고금리로 대출을 함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낮아 '땅 짚고 돈 벌기'라는 지적이 많았다는 점이다. 대학생 대출 금리는 최저 연 10%에서 최고 연 29%까지지만 대부분 신용활동이 없어 최고 금리로 대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저축은행도 대학생 대출은 부실 위험이 작다는 데 동의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대출은 소액이기에 부실 부담이 작고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 이자를 제때 갚으려고 한다"며 "부모들이 자식을 사회 초년생부터 신용불량자로 만들 수 없어 대신 갚아 주기도 해 위험이 예상보다 낮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저축은행들의 대학생 고금리 대출은 201
[송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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