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8일(14: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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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맏형격인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이하 보고펀드)이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6인 대표체제'로 경영시스템을 전환하기로 했다. 경영진에 실무 능력이 빼어난 '젊은 피'를 수혈함으로써 아이리버ㆍLG실트론 매각 등 실무에 적극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오는 9일 이철민 상무, 안성욱 상무의 직위를 '부대표'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변양호ㆍ이재우ㆍ신재하ㆍ박병무 대표 등 기존 4인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던 경영시스템이 6인 공동대표체제로 바뀌게 됐다. 향후 보고펀드의 운용업무 전반은 두 신임 부대표를 포함, 신재하ㆍ박병무 대표 등 젊은 경영진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철민 상무는 세계적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국내 M&A 분야를 전담했던 보고펀드의 에이스다. 안성욱 상무 역시 모간스탠리ㆍ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IB를 두루 거치면서 여러 건의 대형 인수·합병(M&A)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업계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보고펀드가 9년여만에 경영체제를 전격 전환한 것은 이들 '실무형 인재'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고펀드는 앞서 노리타ㆍ비씨카드 등의 보유 매물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이리버ㆍLG실트론 등 주요 매물들이 남아 있어 엑시트(투자 회수)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두명의 신임 부대표가 부임하면서 아이리버ㆍLG실트론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파트너들이 이끌어 갈 보고펀드의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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