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4일 기관이 '팔자'를 이어가자 힘을 못쓰고 1990선에서 맴돌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17%) 떨어진 1996.9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8거래일 순매수 행렬을 성장동력 삼아 소폭 상승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폭을 늘리자 지표는 2000선을 밑돌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시장에 짙게 깔려 국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계는 이 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 100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4억원과 291억원씩 사들이며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체 499억원이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0.80%, 보험이 0.75% 오르고 있으며
전일 좋은 시적을 내놓은 애플의 영향으로 전기·전자업종이 0.72% 오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화학, 운수창고 업등은 1% 넘게 하락세다.
시가총위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30% 오르며 140만원대 매매가를 탈환했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도 강세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보합권에서 오르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와 LG화학은 2.45%와 2.18%씩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각각 1.22%와 0.17% 하락세다.
그외 현대상선은 KDB산업은행의 2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소식에 2% 가까이 강세다. 한라는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보합권에서 오르고 있다. SK C&C는 중국 중고차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2.77%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포인트(0.85%) 떨어진 560.64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4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계는 각각 30억원과 3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메디톡스 4%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에스엠과 서울반도체도 각각 2%대 약세를 보이고 있
홈케스트는 이날 15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온 상승 랠리를 접고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매각 이슈가 불거진 메가스터디는 4% 넘게 떨어졌다. 반면 코웨이는 성장성이 높다는 금융투자회사의 평가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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