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에 대한 회사채 차환 발행 심사가 연기됐다. 차환 발행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들이 이달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없이는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한편 차환 발행 협약 개정 자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사채 신속인수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차환발행심사위원회는 다음달 10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발행에 대한 심사를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또한 차환 발행에 참여하는 산업은행의 회사채의 차환은 배제하는 협상이 진행되는 것도 심사 연기의 원인이 됐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한 차환을 신청하면 정부 기관이 전체 금액 중 80%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동부제철은 다음달 10일과 13일 각각 400억원과 300억원 등 700억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한 차환 발행을 신청했다. 차심위는 당초 15일에 차환 발행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이행 노력
동부제철은 1000억원 규모 BW를 이달에 조기상환해야 한다. 이를 갚기 위해 산업은행에 1400억원 규모 브리지론을 신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산은 측은 동부그룹에서 지난해 발표한 3조원대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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