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나 외국인이 매수하지 않거나 오히려 매도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해당 종목의 유통물량이 적거나 실체 파악이 어려운 기업과의 거래가 호재가 된 경우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홈캐스트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3420원에서 5960원까지 74.3%나 오르자 지난 10일 한국거래소는 홈캐스트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의 거래는 전혀 없었다. 엘디티도 개인투자자들 매수가 집중되면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주가가 24.5% 올랐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은 전혀 매수하지 않았고 외국인은 2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두 종목이 폭등한 이유는 줄기세포와 사물인터넷 때문이다. 홈캐스트는 지난 8일 황우석 박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에이치바이온 등을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지난 9일 250억원 규모의 에이치바이온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홈캐스트가 에이치바이온을 흡수합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황우석 박사가 설립한 에이치바이온은 아직 지분구조 등 정확한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에이치바이온은 이전에도 '글로스텍(상장폐지)'과 '디브이에스(거래정지)'와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엘디티는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실시간으로 소방서에 알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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