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나머지 금호산업 지분 7.93%를 전량 처분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261만798주(7.93%)를 총수익맞교환(토털리턴스왑ㆍTRS) 방식을 통해 증권사 3~4곳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규모는 이날 종가 1만24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323억원대에 달한다.
TRS는 금융사가 향후 주식을 처분할 때 주가가 사온 가격보다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이 손실을 보전해주고, 주가가 오르면 아시아나항공에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금호산업 주식 161만3800주(4.9%)를 TRS 방식으로 한 차례 처분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지분 4.9%를 서둘러 처분한 이유는 주주총회를 앞둔 상태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가 지분을 10% 이상 서로 보유하면 의결권을 잃게 되는 '룰' 때문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나머지 지분 7.93%도 처분함에 따라 21일이 기한이었던 공정거래법상 모회사와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수백억 원대 현금이 유입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이미 예정돼 있던 부분인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