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본사 인력을 최대 25%까지 줄이는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먼저 자회사 전보 또는 분사를 통해 임원 15명을 퇴직ㆍ전보 조치하고, 이르면 5월부터 본사 직원도 1500명가량 줄인다. 한화생명도 5년 만에 대규모 인력 축소에 나섰다.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자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9일 "본사 조직개편을 통한 임원 축소 방안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70여 명의 임원 중에서 15명가량을 자회사로 보내거나 분사를 통해 정리할 예정이다. 일부 임원은 퇴직한다. 불필요한 조직을 축소하고 일부 부서는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본사 조직을 줄일 계획이다. 본사 임원 축소를 통해 조직 슬림화가 마무리되면 오는 5월부터 면담을 통해 직원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최대 1500명가량의 직원을 자회사나 일선 현장으로 배치하는 형식으로 본사 인력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일부 직원에 대해선 희망퇴직도 받기로 했다.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생명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한화생명도 오는 16일까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직 지원 신청을 받는다. 한화생명은 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평균 임금의 30개월치에 해당하는 전직 위로금을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갈수록 악화되는 실적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고 보험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정도로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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