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면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해 1050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9원(0.18%) 상승한 1055.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051.3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050원선에 닿았지만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채 낙폭을 줄여나갔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성장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선 데다 역외시장 환율도 밀리면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9만2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6.7%를 기록해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시장 예상치인 20만명 증가와 실업률 6.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한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 역외 달러의 판매 물량이 적극적으로 실리면서 한 때 1050.6원선까지 밀렸다. 지난 1월 2일 이후 3개월만의 최저치다. 다만 이후 당국의
오후 들어서도 1051~1052원대로 제한된 횡보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1056원대까지 고점을 높였고 결국 상승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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