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와 MBN이 '주가 3000 시대를 열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국민 토론회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업그레이드 한국 증시!'라는 기치로 진행되는 주가 3000 시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장대환 회장의 환영사, 신제윤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사회로 최경수 이사장, 박종수 협회장을 비롯해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 임석정 한국JP모간 대표 등이 토론을 갖는 순으로 진행됐다.
장대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원아시아를 이끌 유무형의 힘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유독 자본시장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활성화는 원아시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머리를 맞댄다면 주가 3000시대를 조기에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도 축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기치로 삼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창조금융"이라며 "이번 기회에 창조금융정책을 통해 모험자본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혁신적인 기업에 공급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활성화를 제1 금융정책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국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제기한 주식 거래시간 연장과 함께 시간외 거래 활성화, 옵션 승수 인하 등 파생시장 규제 완화, 거래소 신시장시스템 가동에 따른 코로케이션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질적으로 제기하는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연기금 등이 자본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상장사들이 배당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상황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수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상호 사장 등 증권업계에서는 주식 시장이 부흥하려면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하고 지정학적 우려를 덜어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운열 교수는 주식 거래와 관련된 비용이 높다고 지적하고 매매에 따른 시세 차익에만 과세하는 방
김형태 연구원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활성화는 이같은 활발한 토론을 통해 길을 찾게 될 것"이라며 "정부 당국과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들은 오늘 논의된 방안을 토대로 코스피가 3000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