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2000 턱밑까지 상승했다. 장중 한때 2000을 돌파해 지난 1월 2일 이래 4개월만에 2000을 넘어서는 등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코스피는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경기지표 호재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자 코스피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전세계 경기도 훈풍을 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투자 자금이 선진국에서 한국 등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4339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6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해당 기간 중 무려 1조5000억원 어치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사들였다. 기관 투자가는 외국인의 매수가 높아지자 차익 확보에 나서 2584억원을 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172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209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증권 등이 1% 이상 올랐다. 전기자스, 의약품, 유통, 종이목재 등도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3% 이상 급락했으며 보험, 철강금속, 기계, 금융, 화학, 은행 등이 하락했다.
증권주들이 장중 코스피 2000 돌파와 함께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2% 이상 올랐으며 대신증권, 신영증권, 동부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쌍용차는 3월 자동차 판매 호조로 장 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이다 5.57% 상승 마감했다. NAVER는 3.21% 올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NAVER, SK 하이닉스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8.57포인트(1.56%) 오른 557.65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3% 이상 강세를 보였으며 컴투스가 신작 게임인 '낚시의 신' 흥행에 상한가를 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해 444개 종목, 하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0.16%) 내린 1056.60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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