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 순이익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 절반에 육박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국제회계기준ㆍK-IFRS 기준)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61조7407억원으로 4.37%(2조8215억원)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1812조8829억원으로 전년보다 1.84%(32조6773억원) 늘었다.
기업 수익성을 알 수 있는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2년 3.63%에서 지난해 3.41%로 0.22%포인트 감소했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34원을 남긴 셈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삼성전자 작년 순이익은 30조4747억원으로
상장사 494곳 중 352곳(71.26%)은 당기순이익 흑자, 142곳(28.74%)은 적자를 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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