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농산물펀드 수익률은 9.82%로 전체 테마형 펀드 중 금펀드(9.90%)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0.46%, 3년간 수익률은 -8.97%로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곡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는 올해 들어 14.24%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와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CI'도 각각 13.59%와 12.01%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농산물-파생]'과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콩-파생]'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향후 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맥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미국 유럽의 건조한 기후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이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맥쿼리는 소맥 주요 재배지역인 미국 대평야 남부지역과 동독, 폴란드, 호주, 남부 우크라이나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ㆍ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합의점을 못 찾은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수수와 대두도 수급 염려에 가격이 올랐다. 이달 초 대두 재고는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는 미국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농산물 가격은 최근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농산물 ETF나 펀드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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