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등세를 지속하며 1980선을 회복했다.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00억원이 넘는 '사자' 기조를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3포인트(0.15%) 오른 1981.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93포인트 내린 1973.04에 개장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10시 20분경 상승으로 돌아선 뒤 1980선에서 등락을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크림반도 사태 때문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도 미국 경제 지표 혼조에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80선까지 회복했다. 1980선은 코스피의 단기 박스권 상단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970~2030포인트 사이에서 매물벽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향후 증시 반등이 진행될 경우 코스피 2000포인트까지는 기관 매수가 강하게 진행되는 업종에, 2000포인트 이후에는 외국인이 매수가 강하게 진행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2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9억원, 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336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은행, 건설업 등이 1~2% 올랐고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날도 0.15%, 0.81%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등 1~2%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82개 종목이 올랐고 303개 종목이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은 경쟁사인 중국의 GBT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5% 급등했다. 동부제철도 포스코가 인천공장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올랐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신일산업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측이 승리하자 0.8%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4포인트(0.49%) 오른 544.10에 마감했다.
중국 최대의 게임사 텐센트로부터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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