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각 은행에 따르면 이명박정부에서 경쟁적으로 늘렸던 금융권 고졸 직원 채용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2012년 주요 은행에서 채용한 고졸 직원은 총 714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480명으로 32.7%나 급감했다. 올해는 더욱 줄어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이 기업ㆍ우리ㆍ외환은행 세 곳뿐이다. 채용 예정 인원도 279명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42%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박근혜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경단녀 채용 계획은 앞다퉈 내놓고 있어 크게 대비된다. 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단녀 109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신한과 우리은행도 각각 200명씩 채용할 계획을 내놨다.
이처럼 지난 정부의 핵심 고용 정책이었던 고졸 채용이 흔들리면서 정부와 은행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본적인 고용 정책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사업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권을 비롯한 기업들도 정권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생색내기성 채용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이런 식이라면 경단녀도 4년 뒤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당장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선 고교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단녀 채용 확대가 고졸 채용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덕영 인천중앙여상 교사는 "현재 인천에서는 일반계 고등
[안정훈 기자 /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