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배당성향 400%에 육박하는 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성향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부실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조단위 출자를 실시하며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터라 이 같은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2013회계연도 배당성향은 398.39%로 코스피200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200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24.46%)의 7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2위인 삼성정밀화학의 배당성향(230.3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두산중공업은 2012회계연도 배당성향도 453.32%로 1위를 기록했던 터라 2년 연속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배당성향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 실제 포천 선정 100대 글로벌 기업 중 배당성향(2012회계연도)이 가장 높은 프루덴셜파이낸셜의 배당성향은 160%로 두산중공업보다 훨씬 낮다. 배당성향은 벌어들인 이익을 얼마나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따라서 높은 배당성향은 두산중공업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회사 재무상황이 우량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과도한 배당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은 실적이 악화된 상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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