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회의 직후 첫 개장일이던 지난달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1%) 떨어진 1919.96을 기록하며 1920선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1월 2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의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추가 100억달러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하자 신흥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것.
전문가들은 이번 3월 회의를 앞두고도 100억달러 유동성 회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1월 회의 당시와도 상황이 많이 달라 안심해도 된다는 분위기다. 신흥국 불안이 잦아들고 있고, 미국 경기 지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차이점으로 지목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월에는 FOMC 회의 전 20일 아르헨티나발 금융 불안이 신흥국을 강타해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리면서 충격을 키웠지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는 단계이고 미국과 유럽 증시도 상승 흐름을 되찾고 있다"며 "오로지 통화정책만이 문제되는데 돌연 테이퍼링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악재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2월에는 기후 영향으로 미국 지표가 안 좋은 가운데 경기에 대한 언급 없이 채권 매입을 축소한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3월에는 지표 반등이 예상되고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있는 만큼 시장 염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염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1월 FOMC에서는 일부 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정책 불확실성을 증폭
그러나 3월 FOMC가 조용히 지나가더라도 국내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촉매제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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