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봉 책정에 성과연동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적이 나쁠 시 최대 70%까지 연봉이 삭감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은 회장 기본연봉을 지난해 20억 5000만원에서 올해 14억 4000만원으로 평균30% 줄일 방침이다.
연봉 삭감 폭이 가장 큰 회장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지난해 기본연봉 27억50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37.1%가 감소한 17억3000만원이 책정됐다.
특히,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50%정도 급감하면 올해 총 연봉이 9억2000만원까지 떨어진다. 지난해 받은 2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70% 감액된 규모다.
임영록 KB금융 회장도 실적이 50% 감소하면 올해 총 연봉이 12억2000만원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연봉대비 47.2% 줄어드는 셈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기본연봉은 올해 1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9억8000만원 보다 26.3% 감소한다. 실적에 따른 최고 연봉 한도는 올해 21억원으로 지난해 38억3000만원에 비해 45.2%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기본연봉 12억30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11억1000만원으로 10% 감소한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봉이 인하됨에 따라 해당 계열사 사장과 임원의 연봉도 평균 20~30%정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카드,보험,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이 대상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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