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98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48.9%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2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24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보수적 회계를 적용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을 18억원으로 잡은 것이 실적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CT-P10'(리툭산 바이오 복제약)에 대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200억원어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를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10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물질로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는 1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지난해 4분기 물량은 새로 준공한 2공장에서 생산했다"면서 "따라서 이 물질에 대한 안정성 테스트에 통상 6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실적에 반영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 이들 매출을 계상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상업 판매에 들어간 램시마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에다 지난해 4분기에서 이연된 매출까지 더해져 올해 매출액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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