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 가량 급락했던 코스피가 소폭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45포인트(0.48%) 오른 1963.8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1970선에서 1950선으로 2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지만 저가 매수세에 이날은 전날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지표가 전년동월비 급감한 데 이어 일본 경제성장률도 부진하게 나오며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점증되고 있지만 중국 2월 지표는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 최근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해 우려는 제한될 전망"이라며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소극적 대응이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매도 속에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원, 8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5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 넘게 올랐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이 올랐고 현대차, NAVER, 한국전력 등은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1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305개 종목이 하락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부진 탓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LG전자는 이날 5만93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
키이스트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수현 효과에 힘입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스엠도 2.1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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