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세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04포인트(0.21%) 내린 1만6418.6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7포인트(0.05%) 떨어진 1877.1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77포인트(0.04%) 하락한 4334.4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2월 수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는 중국의 춘제(설날) 연휴가 지표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이날 미국에서 이렇다 할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 지표 부담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8일 지난달 무역수지가 229억8000만달러 적자로 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19억달러 흑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했으며 수입이 10.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2.0%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50.2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여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맥도널드가 지난달 전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0.3%,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이 1.4%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31% 밀렸다.
반면 페이스북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전거래일 보다 3.19% 오른 72.03달러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