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침체에 빠진 와중에도 전직 임직원을 대거 영입하는 증권사가 있어 화제다. 모회사 LIG손해보험과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형사 LIG투자증권이다.
LIG투자증권은 10일 온라인 메신저 등에 광고를 내고 서울 여의도 본사와 지점에서 일할 20명 안팎의 임직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 업무분야는 지점ㆍ법인ㆍ투자은행(IB) 등 영업직이다. 신분은 계약직으로 기본급을 기존 정규직 직원보다 낮춘 대신 성과급 비중을 높였다. 서울 본사는 10명 이상, 서울 강남ㆍ청주ㆍ대구 지점은 각각 10명 이하를 채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곳보다 재계약 최소 기준을 낮추는 등 유리한 조건으로 제도를 개편해 직원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증권사들도 기존 영업직원 고용 방식을 계약직으로 선택하게 하는 제도를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다. KDB대
한국투자증권도 계약직 선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능력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만큼 능력 있는 직원들은 계약직을 오히려 선호한다"고 말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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