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전체 임직원은 4만140명으로 2012년 말보다 2633명(6.16%) 줄었고 141개(8.43%) 지점이 사라졌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의 임직원이 4687명으로 전년보다 63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보다 규모가 작고 지점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없는 운용사는 구조조정 바람을 피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사들은 대규모 희망 퇴직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임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404명) 삼성증권(330명) 동양증권(271명) 대신증권(221명) KTB투자증권(163명) SK증권(155명) 한맥투자증권(136명) 순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0여 명의 희망 퇴직자를 전원 퇴직 처리했고 KTB투자증권ㆍSK증권 등 중소형사도 지난해 말 희망 퇴직 형식으로 감원했다. 삼성증권은 같은 해 7월 대리ㆍ과장급 직원 100여 명을 그룹 관계사로 전환 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측은 "전환 배치와 자연 감소만 있었을 뿐 인위적인 부서 통합이나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9월 이른바 '동양 사태' 이후,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옵션 주문 실수 이후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용환진 기자 /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