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한신평은 "유안타증권의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훼손된 영업기반 회복 가속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효과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로, 자국 내 위탁영업, 증권자금대출 부문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총 17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을 벗어나 중화권 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6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한신평은 현재 동양증권에 대해 훼손된 영업가치, 수익기반 위축으로 인한 영업적자, 불완전판매 소송 관련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BB+(부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특히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과 과도한 수준의 고객이탈 등으로 영업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적자와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된 동양증권은 지배구조 변화를 통한 신뢰도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과는 동양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을 선정했다고 지난 2월 27일 밝혔다.
앞서 동양증권 최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동양증권 매각 본 입찰(2월 25일)에 단독 참여한 유안타증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를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동양증권의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 등 나머지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4월 말까지 모든 인수절차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동양증권의 지분 3376만6760주(27.06%)를 양수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될 유상증자
한신평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지분 매각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불완전판매 배상 관련 진행 경과, 동사와 유안타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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