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기준을 넘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가지 규제를 동시에 받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담보대출의 약 70%는 규제 최저 기준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하락으로 대출액 대비 담보가치가 떨어졌고, 소득 대비 부채 규모는 더욱 커졌다는 의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LTV는 평균 49.5%,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LTV는 평균 50.5%로 집계됐다. 집값 하락으로 1년 새 0.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대출 51조6000억원의 약 70%가 LTV와 DTI 최저 기준인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LTV와 DTI가 모두 50%를 넘는 대출이 8조1000억원, LTV만 50%를 넘는 대출이 25조원, DTI만 50%를 넘는 대출이 2조9000억원이다.
[송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