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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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신용등급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탁월한 실적과 안정적인 사업 기반으로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은 최근 투자 기피업종인 건설 관련 업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삼화페인트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해 6월 삼화페인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어 조만간 등급 상향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신용등급 상승은 삼화페인트에 의미가 크다. 비우량 기업과 우량 기업을 나누는 마지노선인 A등급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도료를 비롯한 페인트 생산업체인 탓에 건설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왔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건축용 도료시장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제품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증대시켜 왔다"며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료 등 특수 도료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뚜렷한 실적 개선세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상승으로 기업의 체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화페인트는 연결기준 4991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주가는 144.2% 상승했다. 최근 주가까지 반영하면 상승률은 200%가 넘는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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