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2007년 6월 이후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을 넘어섰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MMF 잔액은 84조7437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84조4673억원)을 추월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선 주식투자에 대한 투자자들 불신이 여전히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낙찰된 2조4500억원 규모 통안채 대금 납부 수요 때문에 20일엔 일시적으로 MMF 자금이 빠지기는 했으나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중자금이 단기금융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MMF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으로 운용해 시장 단기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시장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는 MMF도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기준금리가 2.5% 수준에 불과한 현시점에선 높은 수익률을 내기 쉽지 않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144조6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는 2013년 말만 해도 85조4785억원으로 66조4009억원인 MMF 잔액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진전되면서 일시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자 국내 투자자들마저 주식시장을 떠나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MMF 투자의 상당 부분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