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323.60달러로 일주일 새 0.38%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땐 9%가량 급등할 정도로 금값 강세는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작년 초 온스당 1700달러를 기록하던 금값은 작년 말 한때 1200달러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지만 최근 쾌조의 상승세로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투자펀드들도 최근 좋은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19개 금투자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4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3.40%)과 국내혼합형(-0.62%), 국내채권형(0.59%) 펀드의 수익률은 물론,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은 글로벌섹터펀드의 수익률(4.06%)을 3배가량 웃돌 정도로 성과가 좋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금투자펀드들의 수익률이 평균 -30%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회복세는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는 셈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3%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 17.5%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14.5%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 9.6%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A 8.97% 등이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당분간 금펀드 수익률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해 198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며 "2년 연속 급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