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18일(1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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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콘크리트 펌프트럭 제조업체 전진중공업 매각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진중공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TB 프라이빗에쿼티(KTB PE)는 전진중공업과 자회사 전진씨에스엠(전진CSM)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국내외 증권사 등 총 9곳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KTB PE는 이르면 다음 주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980년 전진특수정밀로 출발한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 펌프트럭을 비롯해 숏크리트, 플레이싱 붐 등 건축용 특수장비를 만든다. 특히 콘크리트 펌프트럭의 경우 국내 1위, 세계 3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진중공업은 수출력을 인정받아 1999년 100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0년 600만달러 수출의 탑, 2004년 3000만달러 수출의 탑, 2006년 5000만달러 수출의 탑, 2008년 국토해양부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 직전까지 몰리자 2009년 KTB PE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전진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해 2012년 매출액 142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매출액은 19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KTB PE는 전진중공업 자회사 전진CSM 매각도 같이 진행한다. 전진CSM은 선박 제작이나 건물 건축 작업에 필요한 고소작업대와 유압드릴 등을 만든다.
두 회사 매각가는 23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이번 주관사 경합에 참여한 투자은행(IB)들이 평가한 가격으로 업계에서는 이 범위 안에서 매각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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