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휴장하자 이번엔 일본발 소식이 증시를 흔들었다. 코스피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여부를 놓고 1940을 내주며 하락하다 막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코스피는 0.55포인트(0.03%) 오른 1946.91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휴장하고 유럽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자 이날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 1950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BOJ가 2차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자 하락세로 방향을 틀더니 1935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BOJ는 우려했던 추가 양적완화 대신 대출 프로그램 확장을 선택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한시름 덜어진 것이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분을 만회하고 결국 소폭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457억원 어치를 팔았다. 한때 750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오후 들어서는 매수에 나서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기관 투자가는 28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7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03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운수창고, 의약품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전기가스, 종이목재, 통신, 전기전자, 기계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 보험, 증권, 화학,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등 코오롱 그룹주들이 전날 발생한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부상자와 가족들에게 엎드려 사죄한다며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5200억원대 유상 증자 결정에 하루만에 2%대 하락으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42포인트(0.66%) 오른 525.42에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이 올랐다. CJ E&M은 텐센트의 투자 유치설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0.49%) 오른 1065.70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