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 축소에 1940선 초반에서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13.49포인트(0.70%) 오른 1940.45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장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으로 방향을 잡으며 1940선 중반을 웃돌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를 줄이면서 1940선 초반대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경제지표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3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한파 등 계절적인 요인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과 39억원씩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전체 988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운송장비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만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현대중공업은 3% 넘게 올라 오름폭이 가장 크고, 한국전력도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금융투자업계 예상에 2% 넘게 뛰었다. 그외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과 POSCO도 오르고 있다. 반면 이날 SK그룹에 인수된 지 만 2년을 채운 SK하이닉스와 모기업 SK텔레콤은 하락세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에 수주한 고속철 전량이 운행 중단한다는 소식에 10%대 급락했다. 남광토건은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슨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화 타임월드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28종목이 오르고 있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23%) 오른 523.3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이후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 E&M, 포스코 ICT, 셀트리온 등도 보합권에서 상승세다. 반면, 메디톡스, GS홈쇼핑, 에스엠은 1% 후반대로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