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나흘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친데 따른 피로감과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수 조정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30.83포인트(0.19%) 내린 1만5963.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4포인트(0.24%) 오른 4201.29,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49포인트(0.03%) 하락한 1819.26로 마감했다.
개장초 분위기는 좋았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미국 경제 낙관론 발언과 전일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호조 등으로 닷새째 상승 출발했다.
제임스 블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유럽·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토론에 참석해 "미국은 올해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룰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 말에 6%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 상승분에 따른 차익 매물이 늘어났고 P&G 등 일부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종목별로는 P&G는 실적이 기대치에 밑돌면서 1.71% 하락했고 아마존 역시 실망스런 실적 우려로 주가가 3.47%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는 10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월 재정수입이 전년대비 9% 증가한 반면 지출이 14% 증가해 총 10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