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발표를 앞둔 주요 IT부품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올해 들어 급격히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제 좋지 않은 실적이 발표될 경우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던 코스닥시장의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19개 주요 IT부품 기업의 현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말 기준 전망치와 비교한 결과 한 달 사이 13개 기업의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기업은 영업이익 전망치 변동이 없었고, 전망치가 상승한 기업은 실리콘웍스와 루멘스 등 2곳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네패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말 40억원에서 현재 12억원으로 69.9% 감소했다. 인터플렉스와 대덕전자의 전망치도 작년 말 대비 각각 64.7%, 44.3% 줄었다. 에스에프에이 세코닉스 솔브레인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삼성 IT 계열사로 전이되고, 삼성 계열사의 부진이 코스닥 IT부품주로 이어지는 도미노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3일 주요 IT부품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녹스는 영업이익이 작년 말 전망치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녹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억원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인터플렉스 서울반도체 △둘째주 네패스 심텍 세코닉스 이엘케이 멜파스 에스맥 이라이콤 △셋째주 실리콘웍스 덕산하이메탈 솔브레인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등 주요 IT부품 기업들이 줄지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