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는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더 키우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은 28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전일대비 4.47포인트(0.24%) 오른 1891.32로 마감했다.
전날 1900선이 붕괴되자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가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투자자별 매매종합을 보면 기관은 2422억원, 개인은 4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오전장 한 때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과 달리 다소 주춤하자 외국인들 사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은 올해 들어 체감경기가 더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날 2.66%가 올랐다.
운송장비와 유통업도 각각 1.36%, 1.08% 상승했으며, 보험,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2.15%), 섬유의복(-1.3%), 통신업(-1.34%)를 비롯해 전기전자, 기계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별로도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96% 내린 12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1.45%, 1.16%가 떨어진 가운데 POSCO, 신한지주 등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1.11% 오른 22만8500
한편,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일대비 1.94포인트(0.38%) 떨어진 505.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206억원, 기관은 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79억원 순매수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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