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추가 결정한 데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은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326.05포인트(2.08%) 하락한 1만5372.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6.92포인트(2.61%) 내린 3996.96,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전날보다 40.70포인트(2.28%) 떨어진 1741.8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하락, 하루 낙폭으로 지난해 6월 20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평균 이동선을 밑돌았다. 나스닥은 4000선이 붕괴돼 불안감이 가중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 지수는 21.33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을 넘었다.
부진한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급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 지수는 전달 56.5에서 51.3로 하락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6.0을 밑돈 것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였다.
중국 지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종목별로는 지난 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한파 등의 영향으로 3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특히 포드와 GM은 2% 넘게 하락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