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7일(16: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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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어닝쇼크'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해외사업 수익성 악화로 하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사실상 신용등급이 AA급 이상에 속한 회사채가 우량채로 인식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상 등급 강등시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된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비교적 잘 버텨 왔던 대림산업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미 누적적자 규모가 큰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도 추가 등급 하락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발행한 5359억원의 추가원가를 지난해 4분기에 대거 인식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연결기준 각각 3196억원, 2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396억원의 영업이익과 1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미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신용등급이 각각 AA-에서 A+로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2013년 3분기말 연결기준 각각 1조원과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손실 확대 여부에 따라 등급이 추가 조정될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우량등급 건설사의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는 크지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4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1000억~2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우량등급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향후 해외 및 국내 건설업황과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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