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가가 사흘연속 오르고 있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 3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정지 등이 거론되자 그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카드는 전일 대비 1150원(3.39%) 오른 3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개인정보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삼성카드는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금융정보 유출사건을 일으킨 카드사 3곳에 3개월 영업정지와 임원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경한 조치는 삼성카드 등 이번 사태에서 빗겨간 카드사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영업이 정지된 카드사들은 기존 고객의 갱신발급은 허용되지만 영업점, 제휴사, 모집인 등을 통한 신규 카드발급 및 고객 모집은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문제의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3개월 영업정지로 향후 25% 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반면 그 동안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삼성카드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1.3%포인트 확
다만 이번 일로 카드업계에 대한 불신이 전반적으로 커져 전체 시장 규모가 작아질 가능성은 있다.
구 연구원은 "카드 시장 불신 등 종합적인 것을 고려해 보면 삼성카드의 연간 세전이익이 4%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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