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의 홍완선 기금운용본부 본부장(CIOㆍ사진)이 새해 들어 주요 투자 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갑(甲)'의 위치에 있는 홍 본부장의 기업탐방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홍 본부장은 이날 한정수 주식운용실장 등과 함께 KB금융과 한국전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재무 담당 임원들과 면담을 했다. 지난주에는 신한지주와 SK계열사 등도 방문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홍 본부장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 전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네이버 등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들고 있는 투자 기업들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도 관례적으로 기금운용을 책임지는 CIO가 주요 투자기업 임원진을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CIO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민연금 측은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실적 전망과 비전 등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기업방문은 향후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를 위한 참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체 임원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