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테마주로 꼽히는 이스타코와 디아이는 지난해 각각 207.39%와 195.32% 올라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 1ㆍ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싸이가 다음달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는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싸이 아버지 박원호 씨 등이 최대주주인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던 2012년 162.07%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95.32%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1년 말 1305원이었던 디아이 주가는 지난해 말 1만100원으로 673.95% 상승했다.
이스타코는 자회사 얼반웍스미디어가 미국 빌보드의 한국지사인 빌보드코리아와 제휴를 맺어 싸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젠틀맨이 빌보드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스타코는 부동산 분양과 임대사업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지만 빌보드발 훈풍을 타고 2012년 84.89%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싸이의 국내 캐릭터 판권을 보유 중인 오로라도 지난해 125.96% 상승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싸이의 신곡 발표로 또다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어 '싸이발 증시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싸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지드래곤 등 인기 가수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타코는 연초 이후 7.59% 올랐고, 디아이도 7.43% 상승했다.
다만 싸이 테마주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히트곡이 유행을 탈 때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하는 주가 흐름을 반복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디아이는 지난해 4월 1만51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가 5월 34.13%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 2315원까지 연중 최고가를 찍었던 이스타코도 5월에는 26.67% 떨어졌다. 지난해 4월 75.07% 올랐던 오로라도 5월에는 24.66% 하락했다.
싸이 신곡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승철 기자]